이 글은 나의 도전기(합격기)에 대한 소개이다. 결국에 나는 합격하게 된다.. ㅎ
하지만 그 과정은 힘들었으니, 많은 분들께 공유해 보고자 한다.
이 글(시리즈)은 내가 당시에 메모해둔 것들을 재구성 하여 옮겨 적은 것임.
나름 운전은 좀 한다 생각하시는 분, 기어코 학원 안다니고 혼자 해보시려는 분,
이거이거 정말 되기는 하는 걸까 의심되시는 분, 계속되는 불합격에 현타 오기 시작하시는 분,
부디 계속 도전하십시요. 할 수 있다는 것에 의심할 필요는 없는 겁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화물차 해 보셨다면, 거의 할 수 있습니다!
도전 횟수에 따라 시간 내는 문제일 뿐.
나는 전남나주면허시험장에서 보았다. 잘 안되면 좀 더 쉬운 시험장으로 가기도 하고 하던데
난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
1종대형은 수목금 3시4시 타임, 각 7-8명 정도 응시 했던 걸로 기억된다.
뭔일인지 시간도 되고, 그간 생각해오던 인생 도전 아이템이기도 했었기에, 냉큼 접수해 버렸다.
내 운전경력은, 비록 지금은 자동 미션 승용차를 타고 있지만,,,
과거 수동승용차 꽤 오래 탔었고, 1.5톤용달/스타렉스/2.5톤화물 등 업무상 경험이 있다.
특별히 운전을 전문으로 하는 일은 아니었지만, 운전의 기회는 꽤 있는 편이었지 뭐~
정도의 경험이 있는 상태였음.
접수는 인터넷으로 했고, 면허시험장 가서 신체검사(라고 할 수 있을까 싶을정도의 검사)하고,
접수증을 받는다.
코로나 시국이었기에 시간을 좀 여유있게 갔는데, 인터넷 접수는 대기번호가 없다?!
전용창구가 있어 그냥 가서 줄 서면 된다. 합격까지 내앞에 1명이상 서 있던 적이 없었음. ㅎ
이 시험장에는 시험차가 3대 있음.
차종은 대우BS104? BS106?
인터넷/유튜브에는 몇 호차는 어떻고 저떻고 하던데,
수 회 낙방을 경험하며 들었던 생각이지만 나는 솔직히 모르겠음. 시험차에 신경쓸 이유는 별로 없다고 본다.
그러나 몇번째 시험 순서 인지는 조금 중요했다. 심리적인 면에서.
특히 처음 시험에 1번 순서였던 나는 대단히 쫄았는데, 이날을 계기로 시험당일 접수에 신경썼다.
일찍 시험장에 도착해도 일부러 일찍 접수하지 않고 시험시작 10~15분쯤 전에 접수하는 경향이 생겼다.
자, 첫번째 도전 상황으로 들어가 보자.
### 2020/12/9, 16시,1번순서, 41호차
### 경사-10점, 굴절-10점 ,s자 -5점 -> 탈락
처음 운전해 보는 제대로 사이즈의 버스, 운전해보다라기 보다는 운전석에 앉아 보는 버스가 맞겠다.
먼저 준비했었던 유튜브, 인터넷 정보들이 운전석에 앉아 안전벨트 메고 나니 싹 기억이 안났다. 그만큼 압도적인 느낌.
또한 시험차 안의 풍경이 정말 을씨년스럽다. 분명히 시내버스(조그만거 말고, 제대로 큰 놈) 사이즈 인데,
운전석과 앞문 바로 근처(조수석?)에만 의자가 있고, 그 뒤로 모든 의자 없음.
휑~ 하다. 참 넓더라~
인터넷 본 대로 클러치, 브레이크, 깜빡이등 한번씩 해보고,
사실 해보면서도 괜찮은건지 뭔지 판단할 수는 없었음. ㅎ
브레이크 자주 밟아대니 에어 빠진다고 그러지 말라고 한소리 듣고,
에-어-브-레-이-크. 참 강력하다. 팍팍 차를 세워준다.
느낌으로는 클러치 컨트롤은 괜찮았으나, 기어변속 느낌을 너무 몰랐고 적응하느라 힘들었고,
너무 성급했고, 허둥지둥에 총체적으로 침착하지 못했음이 패인이었다고 본다.
차폭, 차 크기, 사이즈에 대해서는 의외로 예상보다 할 만 했음.
(그만큼 적응할 새도 없이 탈락이었을까 ㅎ)
#경사
처음부터 2단 출발해서 경사로에 일단 정지해서 1단넣고,
출발은 성공했으나 경사의 정점 즈음에 2단으로 바꾸었음.
으례 출발되면, 어느정도 탄력 되겠다 싶은 느낌으로 2단 변속을 시도함.
(이건 실제 운전아니고 면허 시험이었음을 잊은 나)
2단 변속후 차가 전진하지 못하고 잠시 정지하는 지경에 이르고
결국 약간 뒤로 밀리는 듯 하여 브레이크 밟아 차가 정지함. -10감점.
(2단넣고 클러치&악셀의 컨트롤을 나름 용달차 느낌으로 한다고 했는데도 안 맞음)
어쨋든 실격까지는 가지 않고, 경사 통과. 첫번째 도전에 이정도면 된거지 라는 위안이 생겨남.
#굴절
1번째 ㄱ굴절에 2번 검지선 밟음. -10점. 아마도 차감각을 제대로 몰랐던 이유였을것이라 생각함.
2번째 ㄴ굴절에는 감점없음. 그리고 뭔일인지 한번에 나옴.
굴절에는 2번 조정(후진 한번해서 조정해 나오기)이 정석인데,
어떻게 그렇게 된 것이었는지 기억은 없음(경사에서 움찔하며 이미 정신 없는 상태였을 것임.)
#s자
잘 들어갔다고 생각했음. 우앞바퀴 맞추어서 절반 돌아나가기 끝나고, 좌앞바퀴 맞추어 가던중,
좌앞바퀴가 선에 가까워 졌다고 보였을즈음 탈선알림 나옴. -5점, 탈락확정.
탈선알림 나올때 깜짝! 정확히 어디서 탈선 된 건지 알 수 없는 상태로 끝남.
#소감
중간 중간 기억이 나지 않는 구간이 많음. 그만큼 긴장했다는 의미이지 않을까.
당연히 첫도전인데 긴장되었을 터.
기어넣을때 상당히 스트로크가 길다는 것에 주의할 것. 승용차의 2배 이상 되는 것 같다.
출발 전에 기어 넣어보면서 느낌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첫번째 도전에 감을 알 수 있을까 싶다. 시내버스 기어변속을 실제 구경이라도 하고 오는게 도움되겠다.
첫 도전에서 속도계를 본 기억이 없는데, 속도위반, RPM위반도 있으니 계기판도 가끔 봐야 할 것이다.
탈락이 나오고 차는 정지해 있고, 요원이 와서 나를 조수석으로 밀어내고 본인이 운전해서
출발지점까지 차를 끌고 갈때보니까, 기어 변속이 아주 자연스럽다.
3단까지 넣던데 무릎위치 보다 더 앞에까지 밀어넣는 듯 보였음.
나중에 기어변속구간 할 때 써먹도록 참고해 둬야지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꽤나 시간이 흐른 뒤에야 발생하게 될 일이었음 ㅎ.
그리고, 요원이 장갑을 끼고 있던데 아무래도 장갑있는 편이 그립력이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핸들 돌릴때 좀 미끄러 진것 같기도 해서 다음에는 장갑을 준비해 보리라 생각했다.
종종 첫번째 도전에 합격했다는 기록을 인터넷에서 봤는데, 혹시 나도? 싶었으나 역시!
초심자의 행운은 없었음.
코스의 절반도 돌지 못하고 끝났음. 원서비용 2만 이었는데 막상 운전 했던 시간은 3-4분?
꽤나 비싼 연습이었네, 꽤나 비싸게 주고 버스 한번 몰아봤네, 의 느낌이다 ㅎㅎ
그리고, 시험순서가 1번 차례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겠다.
많이 탈락해서 면역이 되거든 그때는 1번이 낫다고 느껴지게 될 때가 올지 몰라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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